칼빈주의 교회론

(敎會論)
                                                                 
                   
 

일시 : 1991 년 12 월 10일

성 명 : 박 동호 목사

                        

                 目 次

Ⅰ.서론(序論) ....................................................................1
Ⅱ.신구교의 교회관 ............................................................3
Ⅲ.무형교회(無形敎會)와 유형교회(有形敎會) ..........................8
Ⅳ.전투적(戰鬪的) 교회 와 승리적(勝利的) 교회 ....................11
Ⅴ.교회의 표지(標識) .........................................................12
Ⅵ.교회의 정치(政治) .........................................................14
Ⅶ.결론(結論) ....................................................................19

                      I.  서     론(序論)

칼빈은 로마 가톨릭교회를 “진흙탕” 으로 여겨 회심(回心)하게된 후 어려서부터 받아오던 고향 노아용성당의 장학금(獎學金)을 포기하고 1528년 그의 사촌 로베르올리베탄(Robert Olivetan)과 같이 휴우머니즘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당시 루터의 복음주의(福音主義) 사상을 따르다 박해(迫害)받던 이들과 같이 파리를 떠나 타국으로 도피(逃避)의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조국을 미쳐 탈출(脫出)하지 못한 수 많은 새 신앙인들이 엄청난 박해로 죽임을 당하자 칼빈은 그의 친구 루이 두틸레(Louis du Tillet) 집에 묵고(일년 반) 있는 동안 박해받는 이 들을 위해 1535년 프랑스의 왕에게 새 신앙의 변호(辯護)를 위한 서간을 보내게 되고 에라스무스가 죽던 1536년에는 기독교 강요 첫판을 집필(執筆)하게 된다.
그 책은 출판되자마자 곧 종교개혁(宗敎改革)의 중요한 저서의 하나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저자인 칼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약 박해받는 무리의 대변자(代辯者)가 되어 유명해졌으며, 불란서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종교개혁의 투사이며 혁명가로 알려졌다.
비록 칼빈은 루터보다 한세데 뒤에 종교개혁을 했으나 칼빈의 탁월한 조직력(組織力)과 교리의 명쾌(明快)함, 그리고 신학자로서 다양한 저술들, 목회자와 교육자, 교정가로서의 삶 등은 제네바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종교개혁의 지도자가 되도록 한것이다. 그리고 그의 영향력은 스위스, 불란서, 스코틀렌드, 화란, 독일 등지에 퍼져나갔고, 한세기가 지나면서 이들 나라에 독특한 형태의 조직이 이루어지고, 칼빈주의 황금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칼빈에게 있어서 종교개혁은 혁명(革命)이 아니며 결코 종교개혁을 하나의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사돌레(Sadolet)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와 불란서 왕 프랑스 Ⅰ세에게 보낸 편지에 잘 표현되고 있다. 그는 질서와 전통을 존중하였고 기독교 강요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거룩한 교회의 변호자 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스트라스부르그(Strasburg)에 머물고 있는 동안(1538.8-1541.9) 비로서 교회관(敎會觀)을 확립하게 되는데  1538년 이전의 칼빈의 교회관은 매우 루터적 이었으나 라인의 도시에 와서 부처를 만난 후 그는 개혁파 교회이론을 정립(定立)하게 되고 1539년에 기독교강요 제 2판(基督敎綱要 第二版)을 내면서 제 4권에서 자신의 교회관을 구체적(具體的)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1543/1545년 판에서 새로 부각되는 것중 하나는 무형교회(無形敎會)와 유형교회(有形敎會)와의 개념 관계(槪念關係)를 보다 분명히 하여 진다 또 하나 중요시되는 것은 교회사역(직분)에 대한 교리이다. 특히 최종판(1559년)의 경우 Ⅰ. 창조주(創造主) 하나님  Ⅱ. 구속주(救贖主) 하나님,  Ⅲ. 성령, Ⅳ.교회와 국가인데 예정론(豫定論)이 제Ⅲ장 성령론 안에서 구원과 성화를 논한 다음 그리고 제Ⅳ장 교회론에서 취급되고 있다.
사실 16세기의 종교개혁자 가운데서 아마 스트라스부르그의 부처를 제외하고는 칼빈만큼 교회론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기독교 강요에서 교회론에 배당한 지면을 보아도 교회론이 얼마나 중요시 했던 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다루는 칼빈의 교회론이란 주제는 그의 중심사상(中心思想)이라고 할 수 있겠다.

                      Ⅱ. 신,구교의교회관(敎會觀)
교회는 하나님의 영에게 부름받은 피택자(coetus electorum vocatorum)로, 유효적으로 부름받은 자들의 단체(coetus vocatorum)로 정의 되거나, 보다 더 보통으로 신실자 혹 신도들의 집단(coetus fidelium)으로 정의 되었다 그리고 초대 교회의 교부들은 교회를 성도의 교통(communio sanctorum)이라고 말하여 교회의 본질을 옳게 표현하였다.
그러나 2세기말에 이단(異端)들이 일어난 결과로 교회를 외면적 조직체로 주목하는 강한 경향을 가지게 되었고, 교부들은 공동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의 모든 참된 지교회들을 포함하여 하나의 외면적 유형적 통일체로 결속하여 감독들의 단체를 그 통일하는 유대(紐帶)로 가졌다고 생각하였다.
기브리아누스의 시대로부터 종교개혁시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본질을 그것의 외면적 유형적 조직에 추구하는 교회관은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 더 탁월하여 졌다. 교회의 교직 정치 조직체에의 치중은 증가하는 한 길을 거닐다가 마침내 교황제도를 입석(笠石)으로 추가하기에 이르른다.

1:.신구교의  교회관
프로테스탄트는 성경에 권위를 두는 반면 로마 가톨릭 교회는 교회에 권위를 두고 있다. 이것이 프로테스탄트 교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차이점이다. (예수님께서도 성경에 최고의 권위를 두셨고(마 22:29, 눅 24:27, 요 5:39,10:35). 사도들도 성경에 권위를 두었다(행 15:16-18, 롬 4:3, 벧후 1:21).
로마 가톨릭 교회관은 예수교 사원(社員) 라벌 벨라민(Robert Bellarmin,1542-1621)이 가장 명백히 또 유능하게 개진하였다. 그의 의하면 교회는 합법적 목사들, 특별히 교황의 같은 관리 아래서 동일한 기독교 신앙의 공언(公言), 동일한 성례들에 참여에 의해 외면적으로 함꼐 속박된 사람들의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유형교회와 무형교회를 구별하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그의 의하면 교황은 신앙과 생활에 관한 사건들에서는 무오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교회의 절대 권위를 주장하기 때문에 교회는 신앙과 행위의 모든 사건에서 절대적으로 무오하며 하나님이 임명하신 신앙의 법칙의 보관자(保管者)와 해석자(解釋者)인 교회와 교황이 선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틀림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개념에서 그리스도의 약속들은 그의 교회의 멸절과 오류로부터 보전(保全)을 뜻한 것이며, 무오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또 그의 약속들은 교회의 직원들에게 발언된 것이 아니라, 참 신자들의 단체에게 주어진 것이다(요 20:23, 눅 24:33,47-49, 요 2:20,27와 비교).
이것은 본질적으로 참신앙의 속박에 의해 연합된 모든 사람들의 교제로 구성된다는 것이며, 교회에는 과거, 현제, 미래의 모든 피택자들이 속한다. 지상의 참교회는 그 영적 교제에 관한한 무형적이나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게 전파되는 곳에, 성례가 옳게 거행되는 곳에, 기독교 권징이 유지되는 곳에 유형교회로 나타난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마 16:19절을 인용하면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겼기 때문에 베드로가 사람의 영혼을 자기 마음대로 천국에도 보내고 지옥에도 보낼 수 있으므로, 그의 후세를 이어가고 있는 교황(주교)도 인간의 영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그것 또한 잘못이다.
왜냐하면 베드로가 첫째 교황이었다는 말도 근거없는 허설(虛說)이거니와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에게 대해서 한 말이 아니고 일들에 대하여 한 말이다. 그리고 천국의 열쇠를 주신다는 말은 베드로에게만 아니라 사도들에게 복음 전파의 권리를 주신다는 뜻이다(롬 10:14). 또한 치리권을 맡긴다는 뜻이다. 즉 지상 교회에도 정치가 필요하며 죄가 들어올 때는 치리해야 진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마 16:18절 말씀에 근거하여 베드로의 인간성 위에 교회를 세웠다고 주장하고, 로마 가톨릭 교회만이 베드로의 전통을 이어 온 진정한 교회라 하며 자교회의 독특한 사도적 계승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무리한 억설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베드로의 인간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베드로 자신은 반석이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반석은 예수님 이시다(벧전 2:4-6). 즉 예수님의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올바른 기독관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뜻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교회의 사도성을 강조 한다. 그들은 그것의 기원이 의심없이 사도들에게로 돌아가는 때문이며 그것의 교리가 바로 현제까지 전래(傳來)한 사도적 전통(使徒的傳統)에 기초하는 때문이며 그것의 통치자들 즉 교황과 감독들이 사도들의 합법적 후속자들인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의 약속들이 보증한 교회는 영구히 계승하는 사도들의 손에 권위가 위임되어 있는 외면적 유형적 결사가 아니다. 사도들의 계승은 신약이 알지 못하는 공상(空想)일 뿐이다. 따라서 교회의 사도성이란 조직 교회의 역사적 전통을 누가 계승하였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누가 사도들의 교훈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사도들은 이신칭의(以信稱義)를 믿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이 진리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보물 상자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같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보물없는 빈 상자를 그들만이 가지고 있다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상자 속에 있는 보화를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 진리는 보화 바로 그것이다.

2:.성경적 교회관
1.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엡 1:22-23,28, 골 1:18).
 a.그리스도는 교회안에 존재(存在) 하신다.
교회없이 그리스도는 존재하지 아니하며, 그리스도없이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그리스도가 우리 생활에 오시는 영영이 바로 이 교회이며 그러기에 이교회는 영화스럽다. 따라서 우리가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교회에 상처를 입히게 되면 그리스도의 몸에다 상처를 입히는 것이 된다. 또 그리스도는 교회의 예배(禮拜,service)와,세례(洗禮,baptism)와, 성찬식(盛饌式,sacramant)에 함께 하신다.
   b.그리스도는 교회에 완전(完全)하게 포함(包含)되는 것이 아니고,교회의 머리로서
    존재(存在) 하신다.
   c.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순종(順從)함으로 따라가야 한다.
그리스도가 이 교회안에서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사실 때문에, 성도(聖徒)의 연합(聯合)이 완성되며 그리스도의 몸이 이루어진다(엡 4:12). 또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것은 몸은 머리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지 아니하는 교회는 진정한 교회라 할 수 없다.
2.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의 교회(딤전 2:15).
교회는 불신사회에 진리를 전파해야 하는 동시에 진리를 부인하는 온갓 철학사상과 이교의 거짓 교훈 및 반 기독교 사상으로부터 진리를 지키며 보수해야 한다.
3. 금촛대로서의 교회(민 5:14-16, 사 60:2, 눅 15:8, 계 1:20).
촛대의 사명은 어두움의 세상에 빛을 밝혀주는 데 있기 때문에 죄악으로 인하여 어두워진 세상에 빛을 발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4.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벧전 2:9)
a. 택하신 족속 (族屬, chosen race )
b. 왕 같은 제사장 (祭司長, a royal priesthood )
c. 거룩한 나라 (國家, Royal nation )
d.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百姓, God's ouen people )
①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시기 위한 계획은 이스라엘의 실패(失敗)와 함께 좌절
   (挫折)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繼續)되는 것이다.
②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어 그 위에 세위진 교회는 이스라엘의 영광(榮
   光)과 이름을 상속(相續)받으며,또한 새 이스라엘이 되고 그리스도안에서 선택
   (選擇)받은 족속(族屬)이 된다.
  5. 성령(聖靈)의 전 으로서의 교회 (Temple of the Holy Spirit)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는 속사람을 창조(創造)시키는 교회이다(롬 8:9-15,26,고
    전 6:15). Brunner 는 “성령의 교회는 호홉이다”라 했다.
  6. 기구(機構,組織,structure)로서의 교회
  의식,목표,역할(儀式,目標,役割)이 있는 공회적(公會的)이며 기구적(機構的) 이다. 성찬,세례(盛饌,洗禮),말씀의사역,가시적(使役,可視的)이고,계속적인 교재,행정체재(繼續的敎材,行政體裁)가 있는 이것이 복합(複合)되어 있는 것이 교회다.

칼빈에 의하면 교회는 신자의 어머니요 하나님은 아버지시다. 이 교회는 우리가 일생동안 다녀야 할 학교이다. 교회의 몸 밖에서는 죄의 용서를 기대할 수 없으며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칼빈은 말을 하기를 ...
“교회를 믿는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불멸의 삶으로 중생하기 위해서 교회는 마치 어머니가 그의 자녀들을 잉태하듯이 우리를 잉태해야 하며, 또한 성장을 위해 교회는 그의 품안에 우리를 부양하고 양육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교회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서 우리 주님은 그의 은혜의 모든 보화들을 그의 교회에 위임하셨다. 이는 교회가 그 보화들을 지키고 그의 사역을 통해 분배하도록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우리는 마땅히 신앙을 통해 교회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 교회는 우리의 범주안에서 선택된 자의 수로 여겨야할 뿐아니라 우리가 속해 있는 것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연합체로서의 교회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선 모든 지체와의 연합을 통해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 메달려있지 않는 한 하늘 유업의 어떤 소망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칼빈은 싸이프리안과 어거스틴의 그 유명한 교회의 정의를 자신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이 태도변화와 교회를 어머니로 인격화(人格化)시킨 것과 ‘교회밖에 구원이 없다’라는 사고는 어떤 점에서 충격적(衝擊的)이다. 그리고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요 이 교회를 떠나서는 구원이 없다고 하는 사상은 일반적인 전통과 루터 의 주장과 일치하다 또한 이 교리는 완전히 전통적(傳統的) 로마 가톨릭의 사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떻게 칼빈이 로마교회와 함께 “교회는 신자의 어머니다”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로마 교회는 이 교리로 교회의 절대권을 주장하였고 이교리로써 모든 교인들을 지배했던 것이다. 그러나 칼빈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신자는 교회로서의 한기관(institution)의 구성요소가 된다는 것, 둘째로 이 교회는 인류를 교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칼빈이 비록 불란서적 로마의 제도와 전통에 젖어 있는 사람이기는 했으나 보수적이며 소위 “고교회적”인 그의 교회관에 의하여 그러한 주장이 나온것이 아니라 초대교회의 교훈을 의식적(意識的)으로 받아들였고, 또한 교부들의 증거를 신중하게 채택(採擇)했던 것이다.
                  Ⅲ.무형교회(無形敎會)와 유형교회(有形敎會)
칼빈은 말하기를 성경에는 교회에 관하여 두 가지로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첫째로는 하나님 앞에 참된 교회가 있고, 둘째로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흩어져서 이루고 있는 교회가 있다. 그들은 한분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예배하기로 고백하는데, 세례(洗禮)를 받음으로써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성찬(盛饌)에 참석함으로써 그들의 하나됨을 참된 교리와 사랑으로 증거한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에 동의하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말씀을 사역하는 일을 수행한다.”
칼빈에 있어서 무형(無形,불가견적)교회란 선택된 수라는 점에서 참교회이고, 유형(有形,가견적)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도록 예정된자들이 역사 속에서 현현(顯現)되고 합체(合體)되게하는 진정한 도구라는 점에서 참되다.
오귀스트 르세르프는 이렇게 결론진다 “무형교회와 유형교회에 대한 개념사이의 종합은 다만 그리스도의 신비스런 몸의 개념으로만 확정된다. 칼빈에 있어 불가견적 교회와 가견적 교회는 혼동도 분리도 되지 않는다. 그들은 논리적(論理的)으로 구별되고 유기적(有機的)으로 연합되어 있다.“
종교 개혁을 하기 전에는 이런 구분이 없었다. 교회를 유형교회와 무형교회로 처음 구분한 사람은 개혁자 루터였으나 다른 개혁자들도 이것을 그대로 인정 하였다. 칼빈은 이 문제에 관하여 강조하기를,유형교회와 무형교회는 두 개의 별개의 교회가 있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예수 그리스도의 한 교회에 영적 교회(靈的敎會)와 조직적 교회(組織的敎會)의 양면(兩面)을 말한 것 뿐이라고 했다.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데 여러개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무형교회는 중생(衆生)한 교인들로만 구성된다. 그러나 본질적(本質的)으로 영적 이어서 육안으로는 잘 식별할 수 없기에 누가 중생했는지 정확히 결정하기 불가능 함으로 무형교회라 한다. 신자들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본질상 영적이며 신비적 연합(神秘的聯合)이다.따라서 무형적이다. 그들을 연합시키는 성령은 무형적 유대(無形的紐帶)를 구성하며 중생, 참신앙, 참회심, 그리스도와의 영적 교제같은 구원의 행복들이 다 육안에 보이지 아니하되 오히려 교회의 참된 이상적 성격을 구성한다
칼빈은 정의(定義)하기를 “우리는 거룩한 하나의 교회를 믿으니, 그것은 보편적(普遍的)으로 선택(選擇)받은 자의 수(數) 이다.” 그는 교회를 택함받은 자 즉 천사나 사람의 수로 서술한다. 그리고 이 수 에는 죽은 자와 산 자를 다 포함시키며, 나라나 종족에 추호의 차이도 두지 않는다.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인간의 어떤 입장에 근거하여 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택하심에 기인할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칼빈은 하나님만이 자기 백성을 아시며(딤후 2:19),하나님만이 그들을 인치심으로 품안에 품으신다(엡 1:13),는 것이다. 즉 적은 수의 밀알이 많은 수의 쭉정이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하나님만이 그들을 아신다는 것이다. 이 “교회의 기초는 하나님의 은밀(隱密) 한 선택(選擇)”이라고 그는 역설한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양자로 삼으시는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과 성령의 성화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진정한 지체가 된 자들 외에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 용납(容納)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선택은 그리스도안에서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 그리스도는 그들 모두의 머리이시며, 그들은 자라면서 하나의 몸을 이룬다. 칼빈의 말을 들어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스도가 나누어지지 않는 한(참조,고전 1:13) 교회도 둘이나 셋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교회를 ”공회(公會)“, 혹은 ”보편적 교회(普遍的敎會)“ 라고 부른다. 모든 선택된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聯合)되었으므로(참조,엡 1:22~23), 한 머리를 의존(依存)하며 서로가 한 몸이 되고 한 몸에 달린 기체(氣體)들 같이(롬 12:5; 고전 10:17; 12:12,27) 서로 단단히 결합된다(엡 4:16,참조). 그들은 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또 같은 하나님의 영 안에서 함께 살기 때문에 참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들을 부르심은 영생을 다 같이 유업으로 받게 하실 뿐 아니라 한 하나님과 한 그리스도께 참여시키기 위함이다(엡 5:30).”
 또한 그들은 한 교파(敎派) 한 교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 여러 교파 속에 있다. 그들은 비록 교회와 교파는 달라도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나가 되어 있다. 유형교회에서는 교파가 있으나 무형교회 안에서는 교파가 있을 수 없다.
무형교회(無形敎會)는 자연히 유형적(有形的)인 형체(形體)를 취한다. 마치 사람의 영혼이 신체에 응합(應合)하고 그 신체를 통하여 그 자체를 표현함과 같이 무형교회는 단순히 영혼들로 구성되지 않고 신체와 영혼을 가진 인적 실유들로 구성되어 필연적(必然的)으로 유형한 형체, 즉 그 자체를 표현함에 매개물(媒介物)이 되는 외면적 조직(外面的組織)을 취한다. 교회는 기독교적 신앙고백과 행위에서, 말씀과 성례의 성역(聖役)에서, 외면적 조직과 정치에서 유형화(有形化)한다.
따라서 유형교회 안에는 그리스도를 단지 이름과 외모를 위하여 믿는다는 외식자(外食者)들이 많이 있다고 칼빈이 지적했듯이 유형교회에는 중생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 즉 야심만만한 자, 탐욕에 불타는 자, 시기하는 자, 불평과 불만에 쌓인 자, 아주 불결한 생활을 하는 자들이 수다하게 많은 이러한 두 종류의 혼합(混合) 때문에 유형교회는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칼빈의 생각에 교회의 모든 신자는 흠이 있으며 불결한 점이 있는데 교회가 모든 점에서 완전히 거룩하며 흠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이야기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칼빈주의에서는 유형교회에서 구원 받고 못 받는 문제는 구분할 수 없다 하더라도 교회의 정화운동(淨化運動)에는 계속 노력해야 하며 그 최종적인 완성은 지성소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 거룩 하심으로 교회를 완전히 충만하게 하실 때에 나타날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모든 남은 것을 완전히 제거(除去)하실 때까지 계속되야 한다는 것이다.

         Ⅳ. 전투적 교회(戰鬪的敎會)와 승리적 교회(勝利的敎會)

교회는 전투적 교회(戰鬪的敎會)와 승리적 교회(勝利的敎會)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전투적 교회는 지상에서 투쟁(鬪爭)중에 있는 교회를 말하며, 이 지상 교회(地上敎會)는 죄악에 대하여 언제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전투가 있음을 지시한다. 이 싸움의 가장 깊은 원인은 혈과 육에 관한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적의(敵意)로 대항하고 있으며, 공중의 권세를 잡은 흑암의 세력과의 싸움이다.
현세에서의 교회는 거룩한 전투에 부름을 받았으므로 세속과 타협(妥協)하지 않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해야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도 싸우고 계시고 지상의 교회도 싸워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마 16:18, 요 15:18, 계19:11). 그러므로 교회가 환경(環境)의 각종 악한세력과 영계의 흑암의 권력에 대항하여 싸움을 중단할 때는 교회가 도리어 죄악에 삼키우기 쉽다. 따라서 교회는 주의 전투에 종사하여 공세(攻勢)와 수세(守勢)로 싸워야 한다. 초대 교회가 세속(世俗)과 타협(妥協)하지 않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때는 강성 하였으나,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선포한 후부터 교회는 전투를 중단하게 되었고 방종(放縱)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교회는 타락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교회가 전투를 중단하고 세속과 타협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이다.
승리적 교회(勝利的敎會)란 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얻고 승리를 축하하는 천상의 교회(天上敎會)를 말한다. 그러나 승리적 교회가 아무런 희생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교회는 현세의 전투와 수난과 사망에서 해방되고 영광 중에 거주(居住)한다. 그 성원된 성도들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생명을 내어 놓고 싸웠으며, 바울도 죄와 싸우다가 상처 받은 자기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말하면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였다(롬 7:25, 고후 2:4). 그러나 이러한 싸움은 이미 승리가 약속되어진 것이다(요 16:33,롬 8:35-37). 그리고 승리한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며 성전에서 즐겁게 하나님을 섬긴다.

                       Ⅴ. 교회의 표지(敎會標識)
칼빈은 루터와 멜랑톤(Melanchthon)이 아우구스부르그 신앙고백(信仰告白)에서 인정한 것처럼,  참된 교회를 식별(識別)하는데 객관적인 표준(客觀的標準) 두 가지를 설정하였다. 즉 “지상의 참 교회는 그 영적 교제에 관한한 무형적(無形的)이나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게 전파되고 들려지며,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가 그대로 시행되는 곳이라면,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하신 주님의 약속은 어김이 없기 때문이다. 
칼빈은 이와같이 말씀의 사역과 성례의 사역이 교회의 표지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두 표지를 통하여 칼빈은 참된 교회와 거짓된 교회를 식별(識別)하는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강조 하였다. 말씀의 진정한 전파는 교회를 유지함과 교회로 하여금 신실자(信實者)들의 어머니되게 함에 큰 방편이다.
칼빈은 말하기를...“하나님의 교회가 모든 부패한 종파들과 구별(區別)되는 것은, 그것이 주의 말씀에만 귀를 귀울이고, 주의 명령에 의해서만 지도받기를 원할 때 그렇게 된다.” 그리고 “교회를 지칭(指稱)하는 모든 집단(集團)을 이 시금석(試金石)을 표준으로 시험해 보아야 한다. 즉 만일 말씀과 성례전에 있어서 주께서 승인하신 순서를 지키고 있다면 그 집단은 거짓이 나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집단에 교회에 마땅히 드릴 존경을 확신을 가지고 바쳐야 한다.

또한 교회는 말씀을 설교(說敎)하고 성례(聖禮)를 거행하는 목사(牧師)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이에 종속(從屬)되는 것으로 교회 규율(規律,권징)을 담당하는 감독회(監督會)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칼빈은 다음 6가지를 첨가(添加)했다.
첫째 교회는 하나의 예배모범(禮拜模範)이 필요했다.
둘째 교회는 찬송가(讚頌歌)가 필요했다.
세째 교회는 하나의 신앙고백(信仰告白)이 필요했다.
네째 교회는 권징의 행사(勸懲行使)가 필요했다.
다섯째 교회는 평신도의 참여(平信徒參與)가 필요했다.
여섯째 교회는 “세워진” 학교(學校)를 필요로 했다.
우리가 교회에 의지해야 할 것은 교회의 사역자들에 의하여 행해지는 복음의 설교와 우리의 영적생활 전체(靈的生活全體)와 우리의 성화전체(聖火全體)를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교회란 말씀선포, 치리, 성례 거행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며 하나님만이 교회의 궁극적(窮極的)이며 본래적(本來的)인 판단의 기준(判斷基準)이라고  칼빈은 말한다.
칼빈은 또 말하기를 “교회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와의 교제(交際)를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피차간에 주고 받기 위하여 모이는 모임이란 뜻이 함축(含蓄)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고 또한 이런 표현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머리가 되신다는 것을 참으로 믿기 때문에 성도들은 형제의 사랑으로 연결(連結)되고, 언제 어디서나 피차의 안부를 교환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볼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보시는 불가시적 교회를 믿어야 할 뿐 아니라, 인간의 눈으로 보는 교회인 현실의 교회를 잘 유지하며,교회 안에서 성도의 교제를 도모할 의무가 있다.”
이제 까지 그가 주장한 내용을 보아 교회가 교제를 전제로 하는 모임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교회는 아버지와 아들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1559년판에 보면 역시 같은 내용의 말이 있다. ”교회는 다만 외적인 설교(外的說敎)를 통하여 형성될 뿐이다. 그리고 성도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배우고 협조하면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교회 질서를 지킴으로서 그들의 모임을 함께 유지할 뿐이다.
                       Ⅵ. 교회의 정치(政治)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와의 파괴(破壞)된 접촉을 재확립하기 위해 신자들의 성화를 시작하시는데 반드시 지상적인 수단(地上的手段)을 사용하신다. 이 지상적이며 인간적인 수단은 교회의 여러가지 기능과 직책들로 구성된다. 또한 교회가 신자들의 단체라는 점에서 뿐만아니라 그 직무(職務)와 기능면에서 볼 때에도 이것을 하나님의 기관이라 말할 수 있다.
교회에는 정치의 과제(課題)가 있고 상하(上下)의 질서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직원을 두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것은 하나님의 권리가 손상없이 보존되게 하시려는 데 있다. 칼빈에게 있어서 교회의 질서와 정치는 제2차적인 것이 아니라, 중심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 교회의 권징(勸懲)
치리의 목적은 성찬에 초대를 받은 교회를 정(淨)하게 하는 데 있다. 또한 악(惡)의 오염을 방지하며 회개토록 하는데 있다. 그리고 선한 자들이 악한자들 때문에 부패(腐敗)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또한 나쁜자들이 수치감에서 좌절(挫折)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과오(過誤)를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는 교리의 혼란과 신자들이 도덕상 추문이 있을 때에만 말씀의 순결과 성도들의 성화의 생활을 보존(保存)할 수단으로 권징을 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치리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말할 때  형벌(刑罰)이 아니고 신자가 즉 이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의 병사(兵士)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며, 복종할 의무를 가진 것 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권세는 그리스도의 왕권(王權)의 반영으로서 입법권과 사법권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질서유지권(秩序維持權)과 순결유지권(純潔維持權)이다.
그러나 부처는 권징을 통하여 택함을 받은자와 받지 못한 자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希望) 하였다. 그러나 칼빈은 이러한 일들은 불가능한 일로 보았으며,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을 교회의 교인(敎人)으로 보았다. 따라서 칼빈은 국민교회(國民敎會)의 변호자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그 특성(特性)을 보존(保存)하려면 물론 권징은 필수불가결의 것이 된다. 칼빈은 권징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1)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데 있다.
2) 선량한 자들이 악인들과의 교제로 말미암아 부패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있다.
3) 파문당한 자가 회개하여 마침내는 회복되도록 하는 데 있다.
칼빈이 치리를 제대로 실시하고자 노력한 이유는 교회자체나 교인들 자신이 완전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오시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영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칼빈에 있어서 권징은 중요 하였지만, 교회개념(敎會槪念)의 본질적(本質的)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히 방어(防禦)의 표준이며 성화의 수단이었다. 그런고로 칼빈은 교회의 권징을 아주 강조하면서도 그것을 참된 교회의 표지 가운데 하나로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2: 교회의 직원(職員)
개신교역사(改新敎歷史)에 있어서 칼빈만큼 교회의 직원에 대하여 중요성을 부여한 사람은 없다. 칼빈은 말씀과 성례와 권징은 교회의 직분자(職分者)들에게 맡겨진 일이라고 하였다. 그는 교회가 직원들의 봉사를 통하여 존속하기 때문에, 주로 직원을 중심해서 교회를 보고 있으며, 오토 베버도 말하기를 “칼빈이 교인의 공동체(共同體)라는 의미의 교회는 직분자들의 봉사를 통하여 존속하기 때문에 ,교회(Kirche)를 주로 직분자의 조직을 중심해서 보고 있다. 칼빈의 교회는 ‘직분을 중심한 교회(Amtskirche)이다’ 라고 까지 말한다.
칼빈은 교회정치의 주관자로서 엡 4:11절에 열거된 다섯 가지 직원을 지적하고, 교회의 직원들은 여러 가지로 구별되나 가장 일반적으로는 비상직원(非常職員)과 통상직원(通常職員)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그의 의하면 비상직원이란 사도시대에 교회에만 있었던 직원들로서 사도(使徒), 선지자(先知者), 전도자이며, 통상직원은 목사(牧師)와 교사(敎師)로서 교사의 직무는 목사의 직무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롬 12:7,8, 고전 12:28절의 열명(列名)에서 󰡔다스리는 자󰡕와 󰡔긍휼을 베푸는 자󰡕라는 두 직원 즉 장로와 집사를 취하여 통상직원의 반열에 추가하였다.
교회의 공동체는 칼빈에게 있어서 하나의 실재(實在)이다,그러나 이 실재는 그 자체를 통하여서는 이해될 수 없고 직분이 그 공동체의 보존을 위하여 하는 일을 통하여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칼빈은 직분의 의미를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할 정도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서 교회의 직원(職員)을 세우셨다고 칼빈은 말한다.
“하나님만이 교회를 지배하시며,교회 안에서 권위 또는 우월한 지위를 가지셔야 한다. 그러나 그는 눈에 보이게 우리들 중에 계시는 것이 아니므로(마 26:11), 우리는 그가 사람들의 봉사를 이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말로 명백하게 선포 하신다.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이 일을 위임하셨으나, 그것은 자신의 권리와 영광을 이양하신 것이 아니고, 단지 그들의 입을 통해서 자신의 일을 성취하시려는 것이다. 노동자가 일을 할 때 연장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직원은 이와같이 하니님께서 주신 고귀한 직분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시고 사람들을 택하여 세상에서 그의 사자가 되게 하시고(고후 5:20 참조) 그를 대표하게 하신다(눅 10:16). 즉 하나님께서는 친히 직분자를 세우시고 성령을 통하여 직분자들을 겸손(謙遜)하도록 훈련(訓練)시키시며,서로 사랑하는 일을 힘쓰도록 역사하시며, 그 직분자를 통하여 일을 하신다.
하나님은 이 직책을 통하여 교회에 은사를 주시며, 교회라는 기구를 통하여 자신이 친히 임재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심으로써, 성도의 갱신(更新)을 이루시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시고(엡 4:12),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게 하신다(엡 4:15 참조). 따라서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와의 연합(聯合)을 이루게 된다.
칼빈의 1541년과 1561년의 교회헌법(敎會憲法)을 보면 칼빈은 네 가지 형태의 직분을 말하고 있는데, 목사(pastores),교사(dectores),장로(presbyteri)집사(diaconi)이다. 이에 대한 신학적인 설명은 1543년판 기독교강요에서 볼 수 있는데, 이 교리를 제일 처음으로 활자화 하였다. 그가 이와 같은 네 가지 직분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된 것은 스트라스부르크에서 부처의 영향을 받은 데서 기인한 것이다.
1) 목사(牧師,pastores)    
칼빈의 바울 서신의 해석을 보면 사도(使徒)나 선지자(先知者) 또는 전도자는 항상 있는 교회의 직분은 아니라고 하나 다만 목사와 교사의 직분만이 항상 있어야 하는 직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직분이 그리스도와 그의 통치를 선포한다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진다는 점에서 다 같이 중요하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직원은 목사라고 말한다. 목사직이 우위(優位)에 있다는 것은 교회의 지배권(支配權)을 뜻함이 아니고, 목사가 말씀을 선포하고,성례를 집행하는 직분을 맡은 직원이기 때문이다.
2) 교사(敎師,dectores)
교사가 목사와 다른 점은 교회의 권징이나 성례를 집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는 성경 해석의 책임을 맡아 건전하고 순수한 교리를 유지하는 것을 그 임무(任務)로 한다. 칼빈은 목사와 교사의 직분이 없으면 교회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들의 기능은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그리스도는 그들의 입을 통하여 자신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칼빈은 이 두 직분을 하나로 보고, 기독교강요 결정판에서는 교회의 직원을 네 가지로 보지 않고 세 가지로 보기도 하였다.
3)장로(長老,presbyteri)
칼빈은 교회의 직분에 대한 교리를 엡 4:11절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는데, 엡 4:11절에는 장로란 말이 나오지 않으나 장로가 교회의 치리를 맡았다는 말은 옳은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목사들의 지지를 받아 위원회(委員會)를 통하여 선출(選出)되어 목사들과 함께 교회의 치리를 맡는다.
 
칼빈의 장로 제도는 그의 슈트라스부르크 체류(滯留)시에 부처(Bucer)와 카피토(Capito)에게서 배운 것으로 이들은 7교구의 각각에서 3명의 모범된 평신도들을 뽑아 목사의 치리를 돕도록 하였다. 칼빈은 이것을 모체(母體)로 하여 1537년 제 1차 제네바 종교개혁 때 제네바시의회에 제출한 ”Articles concerning the Organization of the Church and of Worship at Geneva"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 하였다.
우리는 진심으로 당신들에게 간청(懇請)한다. 즉 이것을 수행하기 위하여 믿는 평신도들 가운데서 윤리적인 삶이 방정(方正)한 몇몇 사람을 선출하여 제네바시의 여러 행정구역에 배치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들은 각 행정구역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삶을 감찰(監察)하고 다스리며 이들 중 비행(非行)을 행하는 사람들은 목사들과 협조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칼빈은 위의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1541년 제 2차 제네바 종교개혁 때 제네바시의회에 제출한 `L'ordonnances ecclesiastigues'에서는 12명의 장로를 제정하였는데, 이들은 제네바 정부에 속해 있는 공직자들로서 모범된 평신도들이었다. 이들 모두는 제네바 정부의 소의회(the Little Council)에 의해서 지명되었는데, 이 12명중 2명은 소의회 회원이었고 4명은 60인 의회(the Council of Sixty)의 회원이었고, 나머지 6명은 200인 의회(the Council of Two Hundred)의 회원이었다. 이 12명의 선출과정에서 목사들의 의견이 반드시 참고되었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성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성찬“을 중요시 하였고, 이것을 위해서 치리와 권징을 강조 하였고, 슈트라부르크 체류기간 동안에 배운 장로(the elders)제도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윤리생활(倫理生活)을 촉진(促進)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4)집사(執事,diaconi)
집사는 교회를 위해서 구제사업(救濟事業)을 관리하며, 직접 빈민(貧民)들을 돌아보는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다. 사도들의 교회에도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칼빈은 이 제도를 그대로 수용하였다. 제네바 교회에는 두 종류의 집사가 있었는데 그 집사들은 구제품을 분배하는 집사와 병자를 돌보는 집사였다.
사도행전 6:3절에서 집사의 기원과 임명과 직분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데, 집사는 구제물자를 분배하며, 빈민을 돌보고, 빈민구제금을 관리하는 일을 하도록 교회가 위임(委任)한 사람들이었다.
칼빈은 직원의 소명(召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그는 소명을 내적 소명과 외적 소명으로 구별하고, 내적 소명은 우리 마음에 닿는 좋은 증거로, 우리가 제공된 직책을 받는 것은 명예심이나 탐욕(貪慾)이나 그 어떤 욕망(慾望)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교리를 세우려는 열심으로 교회의 직분을 맡는다. 그리고 외적 소명은 선거에 의해서 밖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즉 이 소명은 교회라는 매개(媒介)를 통하여 오게 된다. 그리고 이 외적 소명은 내적 소명을 견고케 해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는 확신을 소명자에게 준다.
칼빈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직분이었으며, 이 직분은 교회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이러한 관점에서 장로회의 원리를 발전시킨 것이라 하겠다.

                           Ⅶ. 결 론 (結論)

지금까지 약술해 온 이 내용이 칼빈의 교회론이며 이것은 또한 실제적(實際的)이다. 이것은 결코 인간의 새로운 학설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교리를 명료하게 공식화해 놓은 것이다.
위대한 신학자이며 주님의 참되고 열심한 종이었던 칼빈 그는 자기 시대에 산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시대의 교회를 보았다. 그러나 이 교회는 그 영원한 운명에 지배되고 있다.
박형룡 박사는 그의 저작전집. p. 73.에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실천신학 교수와 칼빈 신학교의 교장을 역임(歷任)한 알 비 카이퍼(R.B. Kuiper)목사가 교회론을 쓰면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이라는 표제를 걸고 교회에 관한 많은 논제(論題)들을 거론하면서 특별히 교회의 영광을 지적하기를 유의하였다. 금일의 기독교회는 비참한 상태에 있다. 그것은 영광스럽기보다는 멸시를 받는 중이다. 이 사실은 교회의 본질적 영광을 역설하는 것을 필요하게 만든다”. 라고 적절하게 지적 하였듯이
수 많은 이단(異端)들과 변질(變質)된 종말론자들과 각종 악한세력과 흑암의 권세(權勢)에 의해서 우리의 교회는 공격 내지 위협(威脅)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일부 신자들이 그들에게 미혹되어 멸망해가는 것들을 보면서,  스위스의 투레티니(Turretini)와
화란 개혁교회,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저명한 신학자들이 다 교회의 교리에 많은 주의를 향하였듯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복된 진리를 단단히 붙잡고, 교회의 교리에 더 많은 주의를 향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칼빈이 전파하고 어거스틴이 전파하고 바울이 전파한 옛 진리야 말로 오늘날 우리가 전파해야 할 진리이다. 만일 이 진리를 전파하지 않으면 내 양심(良心)과 내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된다고 스펄젼이 말하였듯이  복음을 전파하기를 쉬지 말고 전하며, 그리스도께 더 많은 영광을 돌려 드리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의 참된 교훈이 이 땅에서 영속(永續)하기를 하나님께 빌며, 아멘, 아멘.